중고차를 거래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 중 하나는 바로 '계약서 작성'입니다. 단순히 구두로 거래 조건을 주고받는 것만으로는 예기치 못한 분쟁을 막을 수 없습니다. 특히 개인 간 거래의 경우에는 사기 피해의 위험도 있으며, 매매상사를 통해 거래할 때에도 계약서가 미흡하면 구매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확하고 철저한 계약서 작성은 중고차 거래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절차입니다.
계약서는 단순히 서류 한 장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차량의 상태, 금액, 이전 등록, 책임 범위 등 다양한 요소를 세밀하게 명시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류에 들어가야 할 항목들을 미리 숙지하고 있어야 하며, 실제 계약서를 작성할 때에는 어떤 내용을 어떻게 기재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고 있어야 합니다. 이 글에서는 중고차 매매 계약서를 작성하는 데 있어 필요한 모든 정보를 체계적으로 안내합니다.
개인 간 거래든, 딜러와의 거래든 관계없이 모든 경우에 적용할 수 있는 핵심 내용을 담았습니다. 실제 계약서 양식을 예시로 제시하면서, 각 항목의 의미와 작성 시 주의사항, 그리고 자주 발생하는 분쟁 사례까지 함께 설명하겠습니다. 중고차 거래를 앞둔 분들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팁과 주의사항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포괄적인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이제부터는 중고차 계약서를 작성할 때 반드시 포함해야 할 항목들과 함께, 각 항목을 어떻게 기재해야 하는지, 그리고 거래 전후에 어떤 점들을 확인해야 하는지를 단계별로 알아보겠습니다.

중고차 계약서란 무엇인가
중고차 매매 계약서는 차량의 소유권이 한 사람에서 다른 사람으로 이전될 때, 그 거래 조건을 법적으로 명시한 문서입니다. 이는 차량의 가격, 차량 정보, 거래일자, 책임 범위 등을 포함하며, 거래 당사자의 서명이 필요합니다. 계약서의 역할은 거래 당사자 간의 합의 내용을 법적으로 증명하는 수단이자, 추후 분쟁 발생 시 중요한 증거자료가 됩니다.
일반적으로 계약서는 차량 매도인과 매수인이 함께 서명하며, 양 당사자 모두가 한 부씩 보관합니다. 이 문서를 통해 거래 당사자의 권리와 의무가 명확하게 정리되므로, 차량에 문제가 생겼을 때 법적 책임 소재를 가릴 수 있습니다.
특히 개인 간 중고차 거래에서는 서류의 법적 효력이 더 중요합니다. 사전에 차량의 상태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공유했는지, 사고 이력이나 침수 여부 등을 고지했는지 여부가 계약서에 명확히 드러나야 합니다.
계약서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기본 항목
중고차 매매 계약서에는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핵심 항목들이 있습니다. 이 항목들이 빠지면 나중에 법적 분쟁이 발생했을 때 보호받기 어렵습니다. 주요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차량 기본 정보: 차종, 차량 등록번호, 연식, 차대번호, 주행거리 등
- 거래일자 및 인도일자: 계약을 체결한 날짜, 실제 차량 인도 날짜
- 판매자 및 구매자 정보: 이름, 주소,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 거래 금액: 총 판매금액, 계약금, 잔금 내역
- 이전 등록에 대한 책임: 차량 이전 등록을 누가 진행하는지 명시
- 차량 상태에 대한 고지사항: 사고 유무, 침수 여부, 수리 이력 등
- 부속품 내역: 함께 제공되는 옵션 및 부품
- 기타 특약사항: 주행거리 제한, 보증 여부 등
이 항목들을 빠짐없이 기재해야 계약서가 법적 효력을 가질 수 있으며, 당사자 간의 권리 보호에 도움이 됩니다.
차량 상태 고지의 중요성과 주의점
차량 상태 고지는 계약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입니다. 판매자는 차량의 사고 이력, 침수 여부, 교환 수리 내역, 정비 이력 등을 반드시 고지해야 하며, 이를 계약서에 명시해야 합니다.
만약 판매자가 이러한 사항을 숨기고 계약을 진행하면, 구매자는 나중에 계약 해지나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구매자도 차량을 확인한 후 상태에 문제가 있음을 알면서도 계약을 진행했다면, 일정 부분 책임을 져야 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차량 상태를 명확히 파악하고, 판매자와 함께 확인 후 그 내용을 계약서에 정확히 기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사진, 점검 기록지, 진단서 등을 함께 첨부하면 더 확실한 증거가 됩니다.
개인 간 거래 시 계약서 작성 요령
개인 간 중고차 거래는 딜러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더 신중한 계약서 작성이 필요합니다. 계약서를 쓸 때는 다음과 같은 요령을 지켜야 합니다.
- 거래 전 차량 상태 철저히 확인
- 차량 점검 보고서 첨부
- 필수 정보 누락 없이 기재
- 서명 및 지문 날인 필수
- 양측이 한 부씩 계약서 보관
- 중고차 이전 등록일자 명시
개인 간 거래는 책임 소재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어떤 사소한 내용이라도 계약서에 포함시키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딜러를 통한 거래 시 주의할 점
딜러를 통해 중고차를 구입할 경우에도 계약서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습니다. 딜러 거래는 일반적으로 양식화된 계약서를 사용하지만, 내용을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아래 항목은 반드시 체크해야 합니다.
- 차량 보증 기간 및 보증 범위
- 차량 점검 항목 누락 여부
- 수수료 명세서 첨부 여부
- 추가 비용 항목 사전 고지 여부
- 이전 등록 책임 및 일정
딜러와 거래한다고 해서 모든 게 자동으로 안전한 건 아닙니다. 계약서 내용을 충분히 숙지하고, 필요한 경우 수정 요청도 적극적으로 해야 합니다.
계약금과 잔금의 처리 방식
계약금과 잔금은 중고차 거래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일반적으로 계약 체결 시 계약금을 먼저 지급하고, 차량 이전 등록이 완료되면 잔금을 지급합니다.
- 계약금 금액 및 지급일 명시
- 잔금 지급 조건과 시점 명시
- 입금 계좌 정보 정확히 기재
- 현금 거래 시 영수증 필수
또한 계약금 반환 조건에 대해서도 명확히 정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차량 인도 전 심각한 결함이 발견되면 계약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지를 계약서에 명시해야 분쟁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차량 등록 이전에 대한 책임 명시
중고차 매매에서 이전 등록은 반드시 필요한 절차입니다. 보통 매도인이 차량 등록 이전을 진행하지만, 거래 방식에 따라 매수인이 진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이전 등록 책임자 명시
- 이전 완료 기한 기재
- 이전 미이행 시 제재 조항 삽입
- 등록 관련 서류 목록 명시
등록 이전이 늦어질 경우, 과태료나 범칙금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때 누구 책임인지 분명히 해야 합니다. 따라서 이 항목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며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합니다.
차량 인도 조건과 시점
차량 인도는 단순히 차량을 넘기는 것 이상입니다. 인도 조건과 시점을 명확히 정해야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 차량 인도일 명시
- 인도 장소 기재
- 인도 시 차량 상태 확인
- 인도 전/후 사진 촬영 권장
- 연료, 오일, 타이어 등 상태 기록
특히 차량 인도 전에 점검을 마친 상태인지, 어떤 부속품이 함께 전달되는지도 계약서에 포함시키면 좋습니다. 이는 훗날 인도 시 누락된 항목에 대한 분쟁을 방지하는 데 매우 유효합니다.
부속품과 옵션에 대한 명확한 기록
중고차 거래 시 부속품이나 추가 옵션도 중요한 자산입니다. 네비게이션, 블랙박스, 썬팅, 휠, 타이어 등 차량에 부착된 장비나 액세서리는 반드시 기록에 남겨야 합니다.
- 부속품 목록 작성
- 상태 확인 및 이상 여부 기록
- 차량 외부 부속품도 포함
- 사진 촬영 후 계약서에 첨부
부속품 누락은 종종 분쟁의 원인이 되므로, 실제로 인도 시점에 부속품이 포함되어 있는지를 확인하고, 누락 시 보상 여부까지 계약서에 명시해야 합니다.
중고차 계약서 작성 시 자주 발생하는 실수 유형
중고차 계약서를 처음 작성하는 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 실수들을 미리 알고 예방한다면 향후 분쟁의 여지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 구두 합의를 문서로 남기지 않음
차량 보증 기간, 특약 사항 등 중요한 내용을 말로만 합의하고 계약서에 반영하지 않으면 나중에 분쟁 시 불리해질 수 있습니다. - 차량 상태 고지 누락
사고 이력, 침수 이력 등 판매자가 고지해야 할 내용이 빠진 경우, 이후 구매자가 문제를 발견했을 때 민형사상 책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계약서 날짜와 실제 거래일이 다름
실제 차량 인도일과 계약서 날짜가 일치하지 않으면, 법적으로 소유권 이전 시점을 명확히 하기가 어렵습니다. - 서명, 날인 없이 계약서를 교환
계약서에는 반드시 쌍방의 서명과 지문 날인이 있어야 효력이 발생합니다. 인쇄만 해두고 날인하지 않으면 무효로 판단될 수 있습니다. - 이전 등록 책임자 미기재
등록 이전 절차를 누가 할 것인지 명시하지 않으면, 등록 지연에 따른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집니다.
해당 계약서 양식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본인의 상황에 맞게 세부 내용을 수정해야 합니다. 특히 다음 사항은 각 거래마다 달라질 수 있으므로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 거래 금액과 금액 지불 시점
- 차량의 사고, 수리, 정비 이력
- 실제 차량 인도일과 이전 등록 기한
- 옵션 및 부속품의 유무
- 특약사항 유무
가능하면 계약서 작성 후 사진을 찍어 백업하고, 원본은 매도인과 매수인이 각각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고자동차 매매 계약서 예시 양식>
매도인 성명: 홍길동
주민등록번호: 800101-1234567
주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 100
연락처: 010-1234-5678
매수인 성명: 김철수
주민등록번호: 901201-2345678
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북로 200
연락처: 010-9876-5432
1. 거래 차량 정보
차종: 현대 그랜저 IG
차량번호: 12가 3456
차대번호: KMHGN41GPJU123456
연식: 2019년
주행거리: 73,000km
2. 거래 금액
총 매매금액: 17,500,000원
계약금: 2,000,000원 (지급일: 2025년 3월 27일)
잔금: 15,500,000원 (지급일: 차량 이전 등록일)
3. 차량 상태
사고이력: 무사고
침수이력: 없음
엔진/미션 상태: 이상 없음
기타 고지사항: 뒷범퍼 스크래치 있음
4. 부속품 내역
- 블랙박스 2채널
- 내비게이션
- 순정 휠
- 썬팅(전면/측면)
5. 이전 등록 책임
매수인이 이전 등록을 담당하며, 거래일로부터 5일 이내 완료함
6. 특약사항
- 계약 이후 차량에 중대한 하자가 발견될 시, 구매자는 계약 해지를 요청할 수 있음
- 차량 인도 시점은 계약 당일 오후 5시로 정함
- 차량 인도 전후 사진 촬영 및 기록 보관
날짜: 2025년 3월 27일
매도인 서명(인) __________
매수인 서명(인) __________
중고차 거래 시 인증 서비스 활용법
안전한 거래를 위해 다음과 같은 인증 서비스 및 정부 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자동차365 사이트 에서 차량의 정비이력, 등록이력, 사고유무 등을 무료로 조회할 수 있습니다.
-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KAIDA)
공인된 딜러 및 상사 여부를 확인하고 민원을 접수할 수 있습니다. - 국토교통부 민원24(차량등록)
명의 이전, 차량등록 등의 민원 처리를 할 수 있는 공식 채널입니다.
차량 상태 진단서 첨부의 필요성
중고차 성능점검기록부를 계약서와 함께 첨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절차입니다. 이는 차량의 상태를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문서이며, 점검 받은 날로부터 30일 이내 유효합니다.
성능점검기록부는 다음 항목을 포함합니다:
- 엔진 상태
- 변속기 상태
- 주행 거리
- 사고 이력
- 주요 부품 수리 이력
- 외부/내부 상태
이 문서를 계약서와 함께 첨부하면, 차량 상태에 대한 오해나 분쟁이 생겼을 때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계약 완료 후 해야 할 필수 절차
계약서 작성만으로 모든 절차가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다음의 후속 조치를 반드시 이행해야 중고차 거래가 완전히 종료됩니다.
- 명의 이전 등록
관할 차량등록사업소에서 등록 필수 (통상 매수인이 진행) - 자동차 보험 변경
보험사에 차량 소유권 변경 및 보험자 정보 수정 요청 - 통신 단말기 해지
블랙박스, 통신형 내비게이션 등 개인정보가 남아 있는 기기를 초기화 - 환경부 배출가스 인증 확인
수도권의 경우 해당 차량이 저공해 차량 인증을 받았는지 확인 - 하이패스, 주차 앱, 렌터카 연계 등록 삭제
마무리
중고차 계약서는 단순한 문서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단 한 줄의 문구가 향후 분쟁의 갈림길이 되기도 합니다. 모든 내용을 명확히 기재하고, 필수 항목은 빠짐없이 기록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계약서 한 장이 당신의 권리를 지켜줄 수 있도록, 성실하게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관련 FAQ
Q1. 중고차 계약서가 없어도 이전 등록이 가능한가요?
가능은 하지만 매우 위험합니다. 서류 없이 차량 등록을 진행하면, 향후 소유권 분쟁 발생 시 구매자가 법적 불리함을 겪을 수 있습니다.
Q2. 사고 이력이 없는 차량이라고 들었는데, 실제로는 사고차였어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계약서에 ‘사고 이력 없음’이라고 명시되어 있다면, 사기에 해당할 수 있으며 손해배상 또는 계약 해지를 청구할 수 있습니다.
Q3. 딜러가 이전 등록을 대신 해준다는데, 믿어도 되나요?
공인된 딜러라면 문제 없지만, 등록 완료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자동차등록원부를 직접 조회해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Q4. 계약금은 얼마 정도로 설정하는 것이 적당한가요?
통상적으로 거래 금액의 10~20%를 계약금으로 설정합니다. 과도한 계약금은 분쟁 소지가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Q5. 계약서 복사본만 가지고 있으면 법적 효력이 있나요?
서명과 날인이 모두 기재된 복사본이라면 법적 효력이 인정됩니다. 원본은 매도인과 매수인이 각각 1부씩 보관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Q6. 차량을 받고 보니 상태가 너무 안 좋습니다. 환불 받을 수 있나요?
계약서에 보증 조건이나 환불 조항이 명시되어 있지 않다면 환불이 어렵습니다. 차량 상태에 대한 고지의무 위반이 입증될 경우에는 환불 가능합니다.
Q7. 계약서 없이 차를 구매했다가 문제가 생겼습니다. 대응 방법이 있을까요?
거래 내역이 남은 입금증, 문자, 통화 녹취 등이 있다면 소송 시 보조 자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계약서만큼 강력하지는 않습니다.
Q8. 중고차를 대리인이 대신 계약해도 되나요?
가능합니다. 단, 위임장과 인감증명서를 반드시 준비해야 하며, 위임 범위를 계약서에 명확히 기재해야 합니다.